장미란 무엇인가?

장미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에 속하는 모든 식물을 지칭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북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등
북반구의 온대, 한대 지역을 중심으로 100여종 이상의 야생 장미가 서식하고 있고, 정원과 꽃꽂이 용도로 개발된 품종은 수천종에 달한다.
인간이 장미를 재배해 온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지만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한 목적의 장미가 발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8세기에 들어 아시아의 원종 장미들이 유럽에 도입되면서 부터 본격적인 정원 장미가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기점으로
18세기 이전의 장미는 고전장미(Old Rose), 18세기 이후의 장미를 현대장미(Modern Rose)로 분류하였다.

장미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찔레, 해당화, 돌가시나무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야생 장미로 이들은 유럽에 전파되어 수많은 변종 장미들을 탄생시켰다.
또,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서도 장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특히 '양화소록'에서는 장미를 '가우'라고 하여 화목 9품계 중 5등으로 꼽기도 했다.
광복 이후 서양의 장미들이 수입되며 고유종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지만 잊혀진 우리의 장미 이야기를 되살리고 기억해내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몫일 것이다.

장미의 분류

가드너들은 수천종에 달하는 장미의 관리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품종의 특성에 따라 장미를 여러 분류로 나누었다.
각 분류는 장미를 관리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이므로 장미를 키우기에 앞서
내가 원하는 품종의 장미가 어떤 분류에 속하고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를 먼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1. 하이브리드 티 장미(Hybrid Tea Rose/H.T)

현대장미의 시작인 하이브리드 티 장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꽃에서 차 향기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줄기 하나에 10cm 이상의 거대한 꽃을 피우고 150~180cm 높이의 직립형으로 성장한다. 전정 시 주로 강 전정을 시행하고, 한 그루에서 많은 양의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넓은 정원에 무리지어 식재하는 것이 보기에 좋다.

2. 플로리분다 장미(Floribunda Rose/FL)

150cm 이하 높이의 플로리분다 장미는 5~10cm 정도로 비교적 작은 꽃이 무리지어 피는 것이 특징이다. 향기는 강하지 않지만 만개 시 녹색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꽃을 피우고 둥근 형태의 직립형으로 성장한다. 전정 시 일반 전정 또는 약 전정을 시행하고 키가 작기 때문에 화단의 앞쪽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3. 덩굴 장미(Climbing Rose/CL)

2m 이상 거대하게 성장하는 덩굴 장미는 꽃이 피는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만개 시 광범위하게 극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2년 이상의 묵은 줄기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전정은 너무 오래되거나 약한 줄기만 자르는 정도로 시행하고 새로 나오는 신장지는 다음해까지 병해충과 추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Roses